[한좋팝4] 설레는 봄, 아델의 목소리에 기대어 - Someone Like You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시리즈4-아델 Someone Like You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는 봄,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간질거리고 설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나간 사랑의 아련한 기억이 새싹처럼 돋아나 괜스레 감상에 젖기도 하고요. 이럴 때, 마치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스며들어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아델(Adele)의 'Someone Like You'입니다.

 

2011년 발매된 아델의 두 번째 정규 앨범 '21'의 수록곡인 'Someone Like You'는 발표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하며 사랑받는 곡입니다. 피아노 선율 하나와 아델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간결하지만 그래서 더욱 깊은 감정을 전달하며 듣는 이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헤어진 연인을 향한 애틋한 독백

 

'Someone Like You'는 사랑했던 사람의 행복을 멀리서 지켜보며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노래입니다. 마치 일기장을 펼쳐놓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듯한 가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후렴구의 가사는 이 곡의 핵심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Never mind, I'll find someone like you I wish nothing but the best for you too Don't forget me, I beg I remember you said Sometimes it lasts in love but sometimes it hurts instead 

 

"신경 쓰지 마, 나도 너 같은 사람 찾을 거야. 너에게도 최고의 행복이 있기를 바라. 부디 나를 잊지 말아줘, 간절히 부탁해. 네가 말했었지. 사랑은 영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픔을 남기기도 한다고."

 

이 가사 속에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애써 그의 행복을 빌어주려는 마음이 뒤섞여 있습니다. '나도 너 같은 사람 찾을 거야'라고 다짐하지만, 이어지는 '부디 나를 잊지 말아줘'라는 간절한 외침은 아직 그의 기억 속에 머물고 싶어 하는 여린 마음을 보여줍니다. 사랑의 빛과 그림자, 그 씁쓸한 진실을 아델은 담담하면서도 애절하게 노래합니다.

 

아델의 목소리가 주는 깊은 감동

 

'Someone Like You'의 감동은 단연 아델의 목소리에서 비롯됩니다. 절제된 감정 속에서도 느껴지는 깊은 슬픔과 애틋함은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듭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아델의 감정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터져 나오며,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옆에서 함께 슬픔을 나누는 듯한 그의 목소리는, 어떤 화려한 기교보다 더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봄, 그리고 'Someone Like You'

 

싱그러운 꽃들이 피어나는 봄은 왠지 모르게 감성적인 계절입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흔들리는 꽃잎들, 그리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은 지난 사랑의 기억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하곤 합니다. 이런 계절에 듣는 'Someone Like You'는 단순한 슬픈 노래를 넘어,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듯합니다.

 

아델의 'Someone Like You'는 단순히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넘어, 사랑의 본질과 이별의 아픔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봄, 당신의 마음이 아련하게 흔들린다면 잠시 눈을 감고 아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의 진심 어린 노래가 당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보듬어 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왔던 감정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