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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KTX 타고 훌쩍, 부산으로! 바다와 낭만을 만난 하루

 

서울역. 늘 바쁘고 빠른 도시의 심장 같은 곳. 하지만 오늘 아침, 이곳은 여행의 출발점이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출발'이라는 단어만큼 설레는 게 또 있을까. 가방은 가볍지만 마음은 한껏 부풀었다. 목적지는 부산, 그리고 교통수단은 KTX.

◇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2시간 15분
KTX를 타고 이동하는 건 언제나 옳다. 고속열차 특유의 정갈한 진동,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 그리고 잠시의 여유. 책 한 권, 커피 한 잔, 그리고 바다를 향한 설렘이면 충분하다.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지만 마음만은 느긋하다. 지루할 틈 없이 어느새 창밖은 남쪽의 푸른 하늘로 바뀌어 있다.

◇ 부산역 도착, 도시의 활기를 마주하다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공기가 다르다. 바다의 기운일까, 혹은 남도 사람들의 정 때문일까. 택시를 타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광안리 해변. 서울과는 전혀 다른 속도의 삶이 여기에 있다. 부드러운 모래, 찰랑이는 파도, 그리고 멀리 반짝이는 광안대교가 반긴다.

◇ 해운대,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
광안리에서 버스를 타고 해운대로 이동했다. 사실 수많은 관광지 중에서도 해운대는 언제 와도 좋다. 여유로운 산책, 바다 위 요트, 푸른 바다와 모래 사이를 걷는 사람들.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림이다. 근처의 카페에 앉아 해운대를 내려다보며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싹 씻어준다.

◇ 깡통시장 & 국제시장, 부산스러움의 진수
저녁 무렵엔 부산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을 돌았다. 시장 특유의 소리, 냄새, 그리고 분주한 사람들. 다양한 먹거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비빔당면과 씨앗호떡. 가격은 착하고, 맛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 밤바다와 함께하는 마무리
돌아오는 길, 다시 광안리 해변에 들렀다. 이번엔 낮이 아닌 밤. 어둠 속에 떠오른 광안대교의 조명이 바다에 비쳐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 소리를 듣고 있으니, 어느새 마음은 차분해지고 머릿속도 정리된다. 짧은 하루였지만, 충분히 위로받은 기분.

✨ KTX, 일상의 탈출을 완성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큰 준비 없이 떠날 수 있다는 건 KTX 덕분이다. 오늘처럼 마음먹은 아침에 떠나 하루를 꽉 채우고 밤에 돌아오는 여행. 부산은 언제나 기다려주는 도시이고, KTX는 그곳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날개다.

언제든, 다시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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